내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은 특수교사들이 기피한다는 특수교육지원센터... 바로 그 곳이다.

특수교육지원센터에 근무하는 특수교사의 주업무가 바로 특수학급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미설치교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 대한 순회교육이다.
순회교육만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ㅠㅠ
순회를 나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주업무 만큼이나 중요한 행정업무들이 특수교사를 기다리고 있다.ㅠㅠ
이제 특수교육지원센터 2년차에 접어들지만 먼 거리를 운전해서 여러 학교를 방문해야하는 순회교육은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특히 도시가 아닌 시골 지역일 수록 이동 거리가 상당히 멀어지기 때문에 길가에서 운전으로 허비하는 시간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나는 주로 병설 유치원에 소속되어 있는 특수교육대상 유아들을 대상으로 순회 수업을 하고 있다.

순회 수업 나가는 횟수나 시수는 지역마다 다르고 해마다 순회 교육을 신청하는 특수교육대상학생 수에 따라서도 조금씩 변동될 수 있다.
나는 현재 12시수로 수업 시간만 보면 많은 수업은 아니지만 수업을 하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이 실제 수업을 하는 시간만큼 걸린다.ㅠㅠ
시수가 적은 대신 행정 업무를 조금 더 맡고 있는 실정이다.

보통 순회수업은 특수교육대상학생과 1:1 수업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유치원 시기는 통합교육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나는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병설유치원에 담임 교사와 소통하여 통합학급 학생들과 모두 함께 하는 협력 수업을 준비한다.
이러한 통합학급에서의 협력 수업이 모든 병설 유치원에서 다 가능한 건 아니다.
학교의 분위기, 통합학급 학생들의 인식 정도와 호응도에 따라 많은 편차가 있는 편이다.
1:1 수업 상황과 통합학급 상황에서의 순회교육대상학생의 모습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수업하는 순회교육대상학생의 새로운 면모를 많이 발견하기도 한다.^^
이 날 수업에서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기 힘들어 하는 순회교육대상학생이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난입(?)해 버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였다.

하지만 함께 유치원 생활을 하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 져서 인지 통합학급 학생들이 순회교육대상학생에게 말로 설명해 주는 장면들이 있었다. 자신의 순서를 양보하거나 기다려 주는 학생도 있었다.
이래서 어린 시기의 통합 교육 경험 유무가 참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통합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협력 수업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수업 준비한 보람을 느끼는 날이었다.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교사의 정체성 찾기...
특수교육지원센터는 특수교육 행정 체계의 중간 다리 정도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 있을 때 보다 행정 업무량이 상당히 많을 수 밖에 없다.
내가 행정가인지 교사인지 헷갈릴 때도 많다.
센터에 계속 근무하면서 특수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자꾸 잃어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순회수업을 나가는 순간 만이라도 특수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 욕심내게 된다.
올 한 해도 이곳에서 특수교사로서의 내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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